[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XRPL은 강력한 기술적 기반과 확장성을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리플(XRP) 거래량과 생태계 발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카탈라이즈 리서치는 리플과 협력해 XRPL의 한국 시장 확장과 생태계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이현제 카탈라이즈리서치 공동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Two IFC 3층 더 포럼에서 열린 블록페스타 2024: Future of Web3 Industry에 참석해 ‘XRPL 생태계 확장 전략’을 주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 XRPL은 네트워크…XRP는 토큰
XRPL은 퍼블릭 네트워크로 빠르고 효율적인 트랜잭션 처리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한다. XRP는 XRPL에서 사용되는 네이티브 토큰으로 리플(Ripple)은 XRPL과 XRP를 활용해 기업에 블록체인 기반 결제 및 유동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회사다. 다시 말해 XRPL은 기술적 기반, XRP는 그 위에서 작동하는 디지털 자산, 리플은 이를 활용하는 기업으로 구분된다.
이처럼 기업 대상 판매로 인해 리플은 증권성 논란에 휘말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XRP 판매 수익이 운영 자금으로 사용됐고 투자자들이 리플의 성공에 따른 이익을 기대했다는 이유로 XRP를 증권으로 간주했다. 지난해 미 법원은 중간 판결에서 기관 투자자 대상 XRP 판매를 증권으로 판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규제 이슈 완화 기대감 속에 XRP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지난 일주일간 60% 이상 상승했다. 또한 캐너리 캐피털, 비트와이즈, 위즈덤트리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SEC에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며 상승 흐름을 더욱 견인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외부의 기대감에 더해 리플은 적극적으로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플은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의 승인을 받아 오는 4일(현지시각)에 출시할 예정이다. RLUSD는 XRP와 연동될 예정으로 XRP의 유동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XRPL의 생태계는 100% 탈중앙화돼 600개 이상의 노드가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원장을 관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이드체인, 지갑, 인프라, 탈중앙화거래소(DEX・덱스) 등 약 1700개가 넘는 탈중앙화서비스(dApp・디앱)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 리플 생태계의 핵심
이 대표는 특히 리플 생태계에서 한국은 핵심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리플은 한국 내 XRPL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난해 카탈라이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해당 협업을 통해 리플과 카탈라이즈는 한국 개발자들 특성에 맞춘 △XRPL 교육 프로그램개발 △워크숍 △밋업 △해커톤 등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한 지역 개발자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기준 국내 XRP 거래량이 전 세계의 33%를 차지했고 보유 비중도 15%를 차지했다”며 “향후 이더리움과 호환성이 강화되면 그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리서치 기관 메사리는 XRPL이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호환될 경우 총예치금액(TVL)이 약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 중 20%에 해당하는 6억달러가 한국에서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플은 내년 XRPL에 EVM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리플랩스와 함께 XRPL 한일 펀드를 설립해 한국과 일본의 유망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며 “최근 1호 투자 프로젝트가 확정되어 곧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XRPL 생태계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