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자금유입, 트럼프의 암호화폐 지지로 신기록 달성
암호화폐 시장, 트럼프 당선 이후 1조 달러 이상 상승
미국 규제당국의 암호화폐 우호적 입장 전환 기대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직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규제 완화 약속으로 사상 최대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2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는 11월에 월간 순유입 신기록을 세웠다. 각각 65억 달러와 11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 이더리움 ETF 일일 가입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은 11월 5일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투기적 관심의 확장을 보여준다.
그러나 지표에서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열풍이 아직 팬데믹 시기 버블과는 비교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온다.
비티시마켓(BTC Markets)의 최고경영자(CEO) 캐롤라인 볼러(Caroline Bowler)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초기 가격 변동을 주도하지만, 상승장에서는 모든 코인 종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녀는 “투자자 자금이 디지털 자산 거래소로 흘러드는 흐름으로 볼 때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 고 주장했다.
지난 11월 29일, 블랙록(BlackRock)의 iShares 이더리움 트러스트와 피델리티(Fidelity Investments)의 이더리움 펀드의 자금 유입 영향으로 9개의 이더리움 ETF는 총 3억 3,3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블랙록, 피델리티,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는 펀드 규모 면에서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를 가장 많이 보유한 발행사들이다.
지난달 비트코인은 처음으로 10만 달러에 근접했다. 이더리움도 4000 달러를 넘보고 있다. 이더리움은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아직 새로운 최고치는 기록하지 못했다.
데리브(Derive.xyz)의 설립자 닉 포스터(Nick Forster)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레버리지 미결제약정 중 약 77%가 상승 베팅을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는 66%다.
리플(XRP) 토큰은 트럼프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제재를 철회토록 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급상승했다. XRP는 현재 세 번째로 큰 디지털 자산이다. 일부 투자 회사들은 XRP ETF 출시를 추진 중이다.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디지털 자산 규제 강화를 폐지하고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규제당국을 설립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에 대한 전략적 비축 방안도 지지하고 있다. 트럼프는 과거 암호화폐에 회의적이었지만, 이번 선거 캠페인에서 산업이 선거 자금을 지원하자 정책 방향을 바꿨다.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인으로 선출된 이후 약 1.2조 달러 상승했다.(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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