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Libra)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마커스가 리브라 실패의 배경을 공개했다. 그는 1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와의 인터뷰에서 강력한 설계와 규제 논의를 거쳤음에도 정치적 압박과 은행의 비협조로 인해 리브라가 좌초됐다고 밝혔다.
리브라는 고성능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해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 혁신을 꾀했으나, 정치적 반대에 부딪혀 결국 디엠(Diem)으로 리브랜딩된 후에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마커스는 11월 30일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리브라 실패의 과정을 설명하며, 이는 법적·규제적 문제가 아닌 정치적 요인이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마커스에 따르면, 리브라는 발표 직후부터 반대에 직면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이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의 회의 후 태도를 바꾼 것이 주요 전환점이었다. 연준은 은행들에게 “우리가 막을 순 없지만 불편함을 느낀다”는 경고를 보냈고, 은행들은 협력을 중단했다. 이러한 정치적 요인들이 리브라 프로젝트의 좌절을 초래했다.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인사들도 마커스의 주장에 공감했다. 리브라 이사회 멤버 캐서린 하운과 제미니의 공동창업자 타일러 윙클보스는 정치적 동기가 리브라를 좌초시켰다고 밝혔다. 마커스는 이번 경험을 통해 탈중앙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비트코인을 미래 금융 시스템의 기반으로 추천했다. 비트코인의 중립성과 위변조 방지 설계가 개방형 금융 네트워크 구축에 이상적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정치적 압박이 리브라 프로젝트의 종말을 이끌었다는 데이비드 마커스의 주장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비트코인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는 시점에서, 리브라의 실패는 향후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직면할 도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09:3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