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상실하며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삼성전자를 편출한 ETF는 7개에 달했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KODEX 모멘텀Plus △KODEX 아시아AI반도체exChina액티브 △TIGER 글로벌AI액티브 등에서 삼성전자가 제외됐다. 또한, 배당성장 ETF인 △KODEX 배당성장 △TIGER 배당성장 △KODEX 배당성장채권혼합에서도 삼성전자가 배제됐다. 이는 한국거래소의 정기변경 심사에서 삼성전자가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 구성 종목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SK하이닉스는 ETF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올해 SK하이닉스를 신규 편입한 ETF는 8개로 확인된다. △ACE Fn5G플러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UNICORN 생성형AI강소기업액티브가 이에 해당하며, 특히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삼성전자의 비중을 18.63%에서 3.21%로 줄이고 SK하이닉스의 비중을 18.95%로 확대했다. 또한, AI 반도체 테마 ETF에서도 SK하이닉스의 비중이 대폭 늘어났다.
자산운용업계는 반도체 시장의 변화와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ETF 구성 종목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의 트렌드 변화가 ETF 투자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10:5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