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위즈덤트리(WisdomTree)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S-1 양식을 제출하며, XRP 투자 상품 확대에 나섰다. 이는 2024년 1월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했던 위즈덤트리가 또 하나의 암호화폐 기반 ETF를 선보이는 움직임이다.
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위즈덤트리의 새로운 펀드인 ‘위즈덤트리 XRP 펀드’는 XRP 가격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TF는 Cboe BZX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며, 현금 기반으로 주식을 창출하거나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위즈덤트리의 신청서에 따르면, XRP 펀드의 주요 실행 대리인과 수탁 업체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계열사로 지정됐다. 코인베이스는 XRP뿐만 아니라 위즈덤트리의 비트코인 펀드(BTCW)를 포함한 여러 암호화폐 ETF의 관리 및 실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위즈덤트리 측은 “코인베이스는 XRP 관련 여러 ETF 상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국 XRP 현물 ETF 생태계를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즈덤트리는 이번 신청으로 비트와이즈(Bitwise),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 21셰어스(21Shares)와 함께 XRP 현물 ETF 출시를 추진하는 네 번째 회사가 됐다. 비트와이즈는 올해 10월 가장 먼저 XRP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미국 내 최초 비트코인 현물 ETF들이 1월에 출시된 이후, XRP를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 기반 ETF로의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암호화폐의 금융 상품화를 촉진할 전망이다.
SEC의 최종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XRP 현물 ETF는 암호화폐 시장의 다양성을 확대하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