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024년 11월, 2조7000억 달러라는 역대급 거래량을 기록하며 202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2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이는 전월 거래량 1조1400억 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트럼프 재선과 SEC 변화
암호화폐 거래량 급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1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었다.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그의 승리는 시장에 낙관론을 불러일으키며 가격 랠리를 촉발했다.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를 반복적으로 경신했으며, 솔라나(Solana) 역시 같은 달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사임 발표는 시장에 또 다른 긍정적 신호로 작용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그의 엄격한 규제 접근을 비판해왔으며, 이 변화는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거래소와 선물 시장도 활발
거래소 중에서는 바이낸스가 월간 9860억 달러의 거래량으로 전체 시장의 36%를 차지하며 시장의 지배력을 입증했다. 크립토닷컴(Crypto.com), 업비트(Upbit), 바이비트(Bybit) 등 주요 거래소들도 각각 2,00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강력한 성과를 보였다.
선물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2조5900억 달러, 이더리움 선물이 1조2800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속 가능성 주목
11월의 기록적인 거래량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의 변화는 정책적 전환, 기술 혁신, 투자자 심리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향후 규제 변화와 기술적 발전이 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거래량 급증은 암호화폐 시장의 역동성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