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먼저 4000 BTC의 매물 벽 소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비트코인은 이익 실현에 막혀 10만 달러 돌파에 실패한 뒤 지난 2주간 9만 달러대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BRN의 분석가 발렌틴 푸르니에는 비트코인의 지속적 상승이 이뤄지려면 3억8400만 달러 규모의 매도 물량을 소화할 강력한 매수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강력한 시장 촉매제와 투자자 신뢰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여전히 10만 달러라는 심리적 저항선에서 고전하고 있다”면서 “이익 실현이 이뤄지고 있음이 명백하다. 4000 BTC 넘는 대규모 매도벽이 제거돼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들이 점차 비트코인에서 자금을 빼내 다른 암호화폐로 옮기는 추세도 목격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도미넌스) 하락으로 확인된다. 얼마 전 60%가 넘었던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뉴욕 시간 12월 2일 오전 현재 55.6%로 하락했다.
푸르니에는 “지난 12일간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 하락, 2023년 6월부터 이어져 온 상승 추세선 아래로 떨어졌다. 10만 달러라는 강력한 저항선으로 인해 시장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유동성 증가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일 오전 9시 44분 코인마켓캡에서 9만645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6% 밀렸다. 비트코인은 전날 9만8152 달러에서 고점을 찍고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11월 22일 9만9655.50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