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인기 알트코인 리플(XRP)의 상승 랠리가 과열 우려 속에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뉴욕 시간 2일 오전 리플은 장중 2.72 달러까지 전진, 고점을 다시 경신하고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리플은 지난달에만 400% 가까이 가격이 급등하며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세 번째 암호화폐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30일 시총 6위에 위치했던 리플은 단숨에 시총 3위로 우뚝 섰다. 그동안 리플 가격을 눌러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전이 종결될 가능성과 리플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스테이블코인 승인 기대 등 호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당분간 가격 랠리는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SEC는 2020년 12월 리플을 증권으로 간주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7월 미국 법원이 ‘2차 시장에서 판매된 리플은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함에 따라 리플 가격 상승에 도화선이 됐다. 이어 암호화폐에 적대적인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내년 1월 20일 사임할 것이란 소식이 이어오자 ‘소송 리스크’가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는 것이 시장의 생각이다. 이 외에도 SEC가 리플에 부과했던 벌금을 20억 달러에서 1억2500만 달러로 대폭 줄였다.
오는 4일에는 리플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RLUSD)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미디어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미 유명 투자자 댄 타피에로는 “이번 400% 상승이 단지 운이 아니라 리플의 강력한 기본 요소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리얼 비전(Real Vision) CEO 라울 팔도 역시 리플의 상승 기류와 영향력 증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 초 리플과 카르다노(ADA)를 엮어 ‘낡은 컬트 코인’이라고 비판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장에서는 이어지는 호재 속에서 리플 목표가 5 달러라는 전망도 나왔다. XRP의 사상 최고가는 2018년 1월 4일 기록한 3.84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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