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이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 차트에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경신 랠리에 앞서 나타났던 것과 유사한 기술적 패턴 돌파가 등장했다.
2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쓰리 라인 브레이크(Three-line Break)’ 차트는 8개월간 지속된 하락 추세(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는 패턴)가 끝나고 2023년 10월 저점($1500 부근)에서 시작된 폭넓은 상승 추세가 재개됐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패턴 돌파는 새로운 매수자를 끌어들이고, 가격 다지기 기간 가격 상승을 제약했던 매도세력을 몰아냄으로써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효과를 자주 촉발한다.
비트코인도 지난 10월 중순 비슷한 차트 패턴을 만들어내며 7만3000 달러 위에서의 사상 최고가 랠리를 예고한 바 있다. 이후 비트코인은 45% 상승, 9만6000 달러를 넘어섰다.
트레이더들은 추세의 강도와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가격 패턴을 추적하지만 가격 패턴은 항상 의도한 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시장의 기본적인 요소들이 단독으로 추세를 형성하거나 깨뜨릴 수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최근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활동은 이더리움의 강세 주장을 뒷받침한다. 지난달 레이어 2 프로토콜에 의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게시된 ‘블롭(blob)’의 수는 급증했다. 블롭을 게시하는 데는 이더리움으로 지불되는 가변 수수료가 발생하며, 이는 일반 거래 수수료처럼 소각되어 시장에서 이더리움 공급량을 감소시킨다.
이더리움에 대한 주류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9개의 이더리움 현물 ETF는 총 3억329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의 일일 순유입이다.
뉴욕 시간 2일 오전 10시 27분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367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4% 빠졌다. 간밤 고점은 3761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