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리플의 암호화폐 XRP가 장중 2.7 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한 번 암호화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테크크런치(TechCrunch) 창립자 마이클 애링턴은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XRP는 괴물이다”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기며 XRP의 급등세를 언급했다.
XRP는 지난달 28일 1.42달러에서 시작해 전날 2달러를 돌파 후 이날 2.7 달러까지 넘어섰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산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100만~1000만 XRP를 보유한 대형 지갑들이 약 6억8000만 XRP를 추가 매수했다. 이는 당시 시세로 약 16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또한, XRP 역사상 처음으로 비어 있던 XRP 지갑이 550만 XRP를 신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매수세는 XRP의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유투데이는 XRP의 폭발적 상승이 SEC(증권거래위원회)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내년 1월 사임 발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그의 사임 이후 암호화폐 기업들이 더 이상 미등록 증권 거래 혐의로 고소당하지 않고 미국 내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규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더해, 차기 미국 행정부가 암호화폐에 적합한 규제안을 도입할 가능성이 XRP 가격 랠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변화는 리플과 XRP를 둘러싼 법적 문제를 완화하고,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