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코인베이스 최고정책책임자 파야르 시르자드(Faryar Shirzad)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새 임기 시작 후 암호화폐 규제 입법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시르자드는 2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의 결합이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는 법안 통과를 “상당히 신속히”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암호화폐 친화적인 의회와 매우 암호화폐 친화적인 대통령이 합쳐졌다”며 “이 조합이 5000만 명 이상의 암호화폐 보유자의 이익과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법적 진전 기대
시르자드의 발언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두 가지 주요 법안이 논의 중인 가운데 나왔다. 하나는 올해 초 하원을 통과한 공화당 발의의 ’21세기 금융 혁신 및 기술법(FIT 21)’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법적 틀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다른 법안은 ‘결제 스테이블코인 명확성법(Clarity for Payment Stablecoins Act)’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규제 지침을 확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아직 하원 표결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시르자드는 이러한 법안들이 통과될 가능성을 낙관하면서도, 선거 이후 트럼프의 취임 전까지의 “레임덕(lame duck)” 기간에는 입법적 진전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2025년 시장 구조 및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상당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EC 변동 가능성
시르자드는 또한 트럼프 취임일과 같은 날인 1월 20일로 예정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의 퇴임을 중요한 계기로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공유하는 “변화를 이끄는 인물”을 SEC 의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비전을 공유하는 변화를 주도할 인물을 선택한다면, 이는 미국, 사회, 암호화폐 보유자 모두에게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향후 몇 년간 크게 변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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