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 비트코인 구매를 위해 계획한 유상증자도 한 달만에 절반을 채웠다.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주 370만 주의 주식 발행 대금으로 약 15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4주 연속 비트코인 구매를 발표한 것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113억 달러의 주식을 추가 발행할 여력이 남아 있으며, 이를 통해 3년 내 목표인 210억 달러 조달을 추진 중이다. 또한 2027년까지 채권 발행을 통해 210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 공격적인 비트코인 전략
벤치마크 애널리스트 마크 파머(Mark Palmer)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초기 목표치를 넘어선 자금을 이미 확보했다”며 “이는 기존 목표인 420억 달러를 초과하는 계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약 1만5400개의 비트코인을 평균 9만5976달러에 매입했다. 회사는 현재까지 약 135억 달러를 투자해 총 38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이 전략의 중심에 있는 마이크로 세일러(Michael Saylor)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은 회사를 “비트코인 금고”로 전환시키며 월가의 주목을 끌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올해 500% 이상 상승하며 주요 기업들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 다른 기업들도 비트코인 매입 동참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는 최근 두 달간 6억1800만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구매했으며, 7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추가 매입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의 주가는 올해 부진했으나, 최근 일부 기업들이 보유 전략을 강화하면서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쿼리 캐피털의 애널리스트 폴 골딩(Paul Golding)은 “비트코인 보유 전략이 기업 재무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또한 비트코인 매각을 일시 중단하고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올해 주가는 20% 하락하며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중심으로 비트코인 보유 전략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암호화폐 투자 방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과 규제 환경이 향후 이 전략의 성공 여부를 가를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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