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멕시코중앙은행(Banco de México)이 암호화폐 수용 확산이라는 국제적 추세를 외면하고 사실상 멕시코에서의 암호화폐 거래소 활동을 중단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여 관련 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비트코이니스트는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소재 비영리 단체 코인센터 보고서를 인용, 멕시코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현지 은행 시스템 접근을 방해하는 법안이 제안됐다고 보도했다. 법안이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활동을 공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것은 아니지만 은행 시스템 이용을 제한할 경우 거래소 활동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멕시코의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법안은 중앙은행을 통해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앙은행이 멕시코에서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의 활성화를 지지할 의사가 없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코인센터는 중앙은행이 디지털자산의 변동성과 더불어 “디지털 자산의 근간이 되는 수학적 그리고 암호화된 프로세스의 복잡성”, 그리고 “이런 프로세스의 이해에 따르는 사용자들의 어려움”이 정보의 불균형 문제를 야기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코인센터는 또 중앙은행이 소비자들을 암호화폐와 직접 접촉하지 않게 격리하는 것만이 이 같은 문제의 해결책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멕시코 중앙은행이 제안한 규제법안은 멕시코 국민들이 암호화폐를 이해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암호화폐 구매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아니면 중앙은행이 표면적으로는 대중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행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이 제안한 암호화폐거래소 규제은 60일간 공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