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근 상장리츠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한화리츠는 △시장금리 인하 기대감 감소 △대규모 유상증자 △투자자 참여 저조 등을 지목했다. 한화리츠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며 리츠 시장에서의 장기적 안정성을 강조했다.
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본부장은 3일 한국리츠협회 세미나에서 “미 대선 이후 시장금리 인하 기대가 늦춰지면서 리츠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중국 증시 상승으로 국내 투자 자금이 이탈한 점과 금리 상승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화리츠는 지난 10월 진행한 4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포함해 삼성리츠, 롯데리츠 등 7개 상장리츠가 하반기 1조 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시장에 부담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기관투자자의 신주 매입을 위한 기존 물량 매각 △유증 물량 증가로 인한 주가 하락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채 본부장은 유상증자의 본질에 대해 “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를 배당하는 구조라 자산 편입으로 배당 재원이 증가한다”며 “일반 기업과 달리 주주 가치가 희석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당분간 대규모 유상증자를 하지 않고 회사채와 전환사채(CB)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식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리츠는 유상증자 부족분 400억 원을 전단채 발행으로 메우고, 이를 장기 회사채로 전환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유증 실권주와 관련해 증권사들이 장외 매각을 추진하며 오버행 물량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한화리츠는 △강남권역(GBD) 중형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 경쟁력 있는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할 방침이다. 글로벌 리츠지수(FTSE) 편입도 준비 중이다.
채 본부장은 “리츠 시장이 성숙할 때까지 유증을 최소화하고 담보대출과 회사채 활용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화리츠의 대기업 유동화 수단이라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며, 한화그룹이 리츠를 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려는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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