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유럽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 발행을 위한 두 번째 진행 보고서를 2일 발표하며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ECB는 디지털 유로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책 입안자와 시장 참여자, 대중의 의견을 반영하며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ECB는 지난 6월 첫 번째 진행 보고서 발간 이후 소매업체와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의 의견을 공동 검토해 디지털 유로 규정집을 0.8버전으로 업데이트했다고 전했다. 해당 규정집은 △사용자 경험 △위험 관리 △CBDC 구현 사양 등 주요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규정집 초안은 디지털 유로 준비 단계에서 최종 확정될 방침이다.
디지털 유로와 관련 서비스의 잠재적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신청서 모집도 마무리했다. ECB는 선정된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정 업체의 목록은 밝히지 않았다. 입찰 결과는 오는 2025년 최종 확정된다.
은행은 사용자 선호도에 관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신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은행은 소규모 판매자와 금융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향후 몇 달 동안 온라인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다. 가맹점·결제 서비스 업체·핀테크 기업·대학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파트너십을 구축해 조건부 자동 결제 기능을 시험하고 사용 사례도 모색하고 있다.
ECB는 EU 각국 중앙은행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디지털 유로가 통화 정책과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디지털 유로 보유 한도를 설정하는 방법론도 개발 중이다. 은행은 유럽 소매 결제 위원회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과 협의하고, 세분화된 은행 데이터를 활용해 방법론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ECB는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의 핵심은 정책 입안자, 시장 참여자, 일반 대중 등 EU 지역 전반의 이해관계자 참여”라며 “현재 진행 중인 입법 심의를 지원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진행 상황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CB 이사회는 CBDC 관련 법안이 채택된 이후 디지털 유로 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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