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일본과 중국의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11월 말 월말 기준으로 처음 역전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관측과 중국 경제 둔화가 이러한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11월 말 중국의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2.203%로 일본의 30년물 국채 수익률(2.280%)보다 0.077%포인트 낮았다. 이는 2002년 데이터 집계 이래 처음이다. 12월 2일에는 일본 국채 수익률이 2.29%로 상승한 반면, 중국은 2.16%대로 하락하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중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은 과거 고도 성장기의 5.25%(2014년 1월)에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내수 부진, 낮은 물가 상승률 등 경제적 어려움을 반영한다.
중국에서는 2021년 8월에 정점을 찍은 주택 가격이 정부의 부동산 거품 억제 정책을 계기로 가격이 하락으로 돌아섰고, 가계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가격 하락으로 역자산 효과가 강해지고 있다. 침체된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중국의 전기자동차 업체들은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경제 둔화와 디플레이션 우려
중국의 10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에 그치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 가격 하락과 가계 자산 감소로 소비 심리가 약화되었고, 전기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장기 국채 수익률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연내에 상업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는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인 지준율을 낮추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금융완화 국면은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라고 닛케이가 전했다.
초장기 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이 잇따른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2023년 12월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2029년에 3%, 2035년에 2%를 밑돌 것이라는 예측을 발표했다. 일본은 2029년에 0.5%, 2035년에 0%로 예측되지만, 중국의 고도 성장이 끝나면서 그 차이는 줄어들고 있다.
#일본,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예상
중국과 대조적으로 일본은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10월까지 2년7개월 연속 2%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약 32년 만의 연속 기록이다. 이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관측을 강화하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
현재 일본 엔화와 위안화는 캐리 트레이드로 사용되기 쉬운 저금리 통화가 되고 있다. 금리 역전이 다른 만기 채권으로 폭넓게 확산되면, 자본 규제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저금리 통화를 조달해 고금리 통화로 운용하는 캐리 트레이드의 주역이 엔화에서 위안화로 교체돼 환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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