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보도…트럼프, 만찬서 국경문제·무역수지 해결 요구하며 압박

[블록미디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의 회동에서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지난달 29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에서 열린 두 정상의 만찬 대화를 동석자들의 전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경·무역 문제로 긴장 고조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의 국경 관리 실패로 70여 개국의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넘어와 마약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캐나다와의 무역수지 적자가 1000억 달러에 달한다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이어 그는 “캐나다가 국경 문제와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하면 취임 첫날부터 모든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관세 부과가 캐나다 경제에 치명타를 줄 것이라며 이를 피하려 설득을 시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는 미국으로부터 1000억 달러를 가져가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뜻인가”라며 “그렇다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발언에 트뤼도 총리는 불안한 웃음을 지으며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인 듯 보였다.

동석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대화는 좌중의 웃음을 유발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은 진지한 변화를 요구하며 취임일까지 이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긴급 방문한 트뤼도, 3시간 대화로 설득 시도

이번 만찬은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으로 관세 부과 구상을 발표한 지 나흘 만에 트뤼도 총리가 예고 없이 전격 방문하며 이루어졌다.

두 정상은 국경 문제와 무역수지 외에도 여러 주제를 두고 3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며 긴장 완화를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