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역사적 가격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는 앞으로도 수차례의 추가 시도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는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 과거 비트코인의 심리적 저항선 돌파를 위해서는 여러 번의 시도가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정은 과거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에 2% 이내로 근접했을 때의 거래 패턴 분석을 기반으로 한다.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에 처음으로 1만 달러 위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이후 거품이 붕괴된 뒤 2020년까지 약세장을 겪으며 1만 달러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 기간 동안 비트코인은 1만 달러 저항선을 확실하게 돌파하기 앞서 1만 달러 장애물로부터 2% 이내 가격대에서 21번 마감했다. 이전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비트코인이 특정 가격 범위 내에서 거래된 최장 기간 중 하나였다.
비트코인은 그 후에도 1만 달러 단위로 상승할 때마다 각각의 구간에서 해당 레벨을 넘기 전 15~30회 정도 2% 이내에서 마감하는 패턴을 보였다. 이 패턴은 7만 달러까지 일관되게 유지됐다.
그러나 이 패턴은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무너지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가파른 랠리 속에 8만 달러를 단숨에 돌파했고 9만 달러 저항선도 단 세 차례 테스트만으로 무너뜨렸다.
10만 달러 돌파는 현재로서는 미지의 영역이다. 비트코인은 이미 11월 21일과 11월 22일 두 번에 걸쳐 10만 달러로부터 2% 이내로 마감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세 번째 도전에서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인지, 아니면 약 20번의 시도가 필요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 시간 3일 오전 10시 54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557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1% 밀렸다.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9만3629.56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1월 22일 9만9655.50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