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트랜잭션 수익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크게 증가했다고 스테노 리서치가 밝혔다.
3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테노 리서치 분석가 매즈 에버하르트는 전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하며 “이번 결과는 모든 온체인 활동에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랜잭션 수익 증가는 스테이킹 보상 증가와 트랜잭션 수수료를 통한 이더리움 소각량 증가로 이어졌다. 에버하르트는 “이 조합은 이더리움의 토큰 경제를 강화해” 이더리움을 보다 매력적인 자산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노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USDT(테더)의 공급량이 2년 만에 처음으로 트론 블록체인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는 온체인 활동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로, 트랜잭션을 촉진하기 위한 이더리움 수요와 트랜잭션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롤업)에서의 일일 트랜잭션 수 또한 증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스테노는 전망했다.
롤업은 트랜잭션을 메인 네트워크와 분리해 처리함으로써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이더리움 프로토콜이다. 레이어-2는 이더리움의 기본 레이어(레이어-1) 위에 구축된 독립 블록체인으로, 확장성과 데이터 병목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스테노는 현재로서는 롤업이 이더리움에 지불하는 일일 수수료가 변화를 가져올 수준은 아니지만, 이 금액이 하루 100만 달러에 이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만약 이 목표가 달성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 경제에 의미 있는 추가 이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금요일 역대 최대 규모의 하루 순유입을 기록하며 비트코인 ETF를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뉴욕 시간 3일 오후 1시 37분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357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4% 빠졌다. 이더리움의 이날 장중 저점은 3504.23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