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XRP, 계엄령 선포로 한국 거래소에서 일시 급락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2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약세 … 美 달러↓, 국채 10년물 수익률 상승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자금 유입 지속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일 뉴욕 시간대 한국에서의 계엄령 발동과 관련된 일부 변동성을 소화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시총은 장 초반보다 약간 늘었다.
비트코인은 9만5000 달러를 회복하며 장 초반에 비해 상승했지만 XRP와 카르다노는 약간 후퇴했다. 이더리움은 장 초반과 거의 비슷한 가격 수준이다. BNB는 장 초반에 비해 비교적 큰 폭(약 $50) 상승했다. 트론은 이날 40% 폭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다시 시총 10위로 올라섰다.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 한국에서 계엄령이 선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한때 9만4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한국에서 거래량이 많은 XRP는 2.36 달러까지 밀렸다 낙폭을 축소했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의하면 비트코인은 이날 계엄령 선포 후 업비트 거래소에서 일시적으로 6만3000 달러까지 떨어졌다. 룩온체인에 따르면 계엄령 선포 후 1시간 동안 대형 트레이더들이 1억6300만 달러 넘는 USDT 스테이블코인을 업비트에 예치, 저가 매수를 시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비트코인이 9만 달러대 중반에서 비교적 제한적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인데스크는 과거 데이터를 분석, XRP의 가파른 가격 상승은 비트코인 강세장의 마지막 단계에 나타났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200억 증가
뉴욕 시간 3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4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1%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776억 달러로 2.40%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6%,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5%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8로 ‘탐욕’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554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0% 밀렸다.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9만3629.56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1월 22일 9만9655.50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597 달러로 0.62% 빠졌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XRP 4.75%, 도지코인 3.18%, 카르다노 0.26% 하락했다. 반면 솔라나 2.60%, BNB 9.03%, 트론 40.29%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 약세 … 美 달러↓, 국채 10년물 수익률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9만6365 달러로 0.28%, 1월물은 9만7675 달러로 0.27%, 2월물은 9만8785 달러로 0.12% 내렸다. 이더리움 12월물은 3619.00 달러로 1.15%, 1월물은 3673.00 달러로 1.30%, 2월물은 3702.00 달러로 1.44%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31로 0.13% 빠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30%로 3.2bp 올랐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자금 유입 지속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월)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3억5360만 달러 유입됐다. 이로써 사흘 연속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 블랙록 펀드(IBIT)에 3억3830만 달러, 피델리티(FBTC) 펀드에 2510만 달러 유입됐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와 반에크 펀드에선 각기 2810만 달러, 1090만 달러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ETF는 242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 6일 연속 순유입 행진을 지속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ETF에 각기 5590만 달러와 1990만 달러 유입됐다. 그레이스케일과 인베스코 이더리움 펀드는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