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자산 일본 국채 등으로 자금 쏠려
[서울=뉴스핌] 오영상 이홍규 기자 = 25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급락하고 있다.
우리시간 이날 오후 2시 2분 현재 일본 닛케이225평균 주가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8% 급락한 2만916.98엔을 지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37% 빠진 3061.65포인트, 상하이와 선전증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지수는 1.73% 하락한 3767.31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1.78% 빠진 2만8595.93포인트를 지나고 있으며 대만 가권지수는 1.61% 내린 1만467.48포인트에 호가 중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뉴욕 증시의 3대 주요 주가지수는 지난 1월 3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8%, 1.9% 하락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5% 급락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올해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오는 9월 대차대조표 축소 종료 계획을 밝히는 등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인 기조를 보이자 글로벌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지난 22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개월 만기 국채 금리보다 1.9bp(1bp=0.01%포인트) 낮아지는 등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만기 간 금리 차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국채 시장에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통상 경기 침체의 전조로 간주된다.
JP모간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국채 시장의 가격 움직임은 주식에 대해 낙관적 태도를 보이는 모든 사람에게 엄청난 경고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장과 국채 금리 차는 앞으로 주식이 초점을 맞춰야할 유일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제 지표는 글로벌 성장 둔화가 가속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독일의 제조업 생산은 3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잠정적으로 집계한 미국의 3월 제조업 서비스 활동은 지난 2월보다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국채 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마이너스(-)0.09%로 하락해 2016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주 10년물 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1.754%로 고꾸라졌다.
한편, 일부 분석가는 미 국채 금리 역전 현상으로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데 대해 경계심을 표했다.
IN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아시아 태평양 리서치 책임자인 롭 카넬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3개월 금리 차이가 상당한 규모로 역전되기 전까지 그러한 데이터로 침체 결론을 내리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