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장 정점과 매도 시점에 집중되고 있다. “약세장은 바닥을 논하지 않고, 강세장은 꼭지점을 논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시장 정점에서 적절한 매도 시점을 결정하는 일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강세장의 정점에서 탈출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비트코인 지표 11가지를 소개한다.
#1. 레인보우 차트(Rainbow Price Chart Indicator)
레인보우 차트는 비트코인의 장기 가치를 평가하는 도구로,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지표다. 이 지표는 로그 성장 곡선을 기반으로 비트코인의 미래 가격 방향을 예측하며, 곡선 위에 무지개 색 띠를 더해 가격 변동 단계별로 시장 심리를 시각화한다.
차트상에서 황색과 적색 구간은 시장 과열을 나타내며, 강세장의 정점 탈출 지점으로 추천된다. 이 구간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 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큰 시점으로 평가된다.
#2. 종단 가격 지표(Terminal Price)
https://www.bitcoinmagazinepro.com/charts/terminal-price/
종단 가격 지표는 과거 비트코인 가격 사이클의 정점을 예측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2017년 11월~12월 강세장 정점과 2021년 3~5월 강세장 정점에서 모두 비트코인 가격이 적색선에 도달한 것이 확인됐다.
이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적색선에 접근하거나 이를 터치할 때가 매도 시점으로 적합하다. 현재 적색선의 예상 가격대는 약 17만 달러로 추정된다. 투자자들은 이 수준에서 매도를 고려해 수익 실현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다만, 이 지표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인 만큼 △다른 지표 △시장 환경 △외부 요인 등을 함께 검토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3. Pi 사이클 톱 지표(Pi Cycle Top Indicator)
https://www.bitcoinmagazinepro.com/charts/pi-cycle-top-indicator
Pi 사이클 톱 지표는 111일 이동평균선(DMA)과 350일 이동평균선의 2배(DMA x 2)를 비교해 비트코인 시장 주기의 정점을 식별하는 데 사용된다. 과거 강세장에서 111DMA가 상승하면서 350DMA x 2를 교차할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에 도달했던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지표에 따르면 350DMA x 2의 위치는 약 12만 달러로 나타난다. 이는 이번 강세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정점에 이를 가능성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12만 달러를 주요 기준점으로 삼아 매도를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4. 스톡 투 플로우 모델(S2F Model)
https://www.bitcoinmagazinepro.com/charts/stock-to-flow-model/
스톡 투 플로우(S2F) 모델은 비트코인의 재고 대 유통량 비율을 바탕으로 가격 변화를 예측하는 지표다. 이 모델에서는 가격이 S2F 수준을 초과하면 괴리선이 초록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하며 과열 신호를 나타낸다. 반대로, 가격이 S2F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괴리선이 빨간색에서 초록색으로 변하며 저평가 신호를 준다.
현재 S2F 모델의 추세에 따르면, 2025년 1분기가 매도를 고려하기에 유리한 시점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S2F 수준을 초과하며 괴리선이 빨간색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S2F 모델은 장기적인 시장 흐름 분석에는 유용하지만, 단기적인 변동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S2F 모델을 다른 지표와 함께 활용해 더 신뢰성 있는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특히, 2025년 1분기의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매도 시점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5. Puell 배수(The Puell Multiple)
https://www.bitcoinmagazinepro.com/charts/puell-multiple/
Puell 배수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과소평가되었는지 또는 과대평가되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이 지표는 △녹색 영역(가치가 매우 낮은 시기)과 △적색 영역(가치가 매우 높은 시기)으로 구분되며, 시장의 과열 여부를 진단하는 데 유용하다.
역사적으로 Puell 배수가 적색 영역에 진입하면 시장 과열 신호로 간주돼 매도를 실행하는 적절한 시점으로 여겨졌다. 현재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Puell 배수가 2를 초과하면 분할 매도를 시작하는 것이 적합하며, 3을 초과하면 정점에서의 탈출을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6. MVRV Z-스코어(MVRV Z-Score)
https://www.bitcoinmagazinepro.com/charts/mvrv-zscore/
MVRV Z-스코어는 비트코인의 내재 가치와 시장 가치를 비교해 과대평가 또는 과소평가 상태를 판단하는 지표다. 이 지표는 시장이 과열 상태인지 저평가 상태인지를 비교적 명확하게 보여주며,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2011년 이후 모든 강세장에서 MVRV Z-스코어가 7에 근접하거나 이를 초과했을 때 시장이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시장 과열을 나타내는 신호로, 이 시점이 매도에 적합한 시기로 간주된다.
#7. 2년 MA 배수(2-Year MA Multiplier)
https://www.bitcoinmagazinepro.com/charts/bitcoin-investor-tool/
2년 MA 배수는 비트코인 가격 예측을 위해 2년 이동평균선(MA)과 이를 5배 확장한 값을 활용하는 지표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격 흐름을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며, 특히 과열 구간을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이 2년 MA x 5(차트의 빨간 선)에 근접하거나 이를 초과했을 때가 매도에 적합한 시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이 과열 상태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며, 강세장의 정점을 암시하는 신호로 간주된다.
투자자들은 이 지표를 참고해 매도 시점을 검토할 수 있으나, 이를 단독으로 활용하기보다는 다른 지표와 병행해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8. 황금비 배수(The Golden Ratio Multiplier)
https://www.bitcoinmagazinepro.com/charts/golden-ratio-multiplier/
황금비 배수는 비트코인의 350일 이동평균선(350DMA)과 그 배수를 활용해 가격 변동의 저항 구간을 식별하는 지표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에서 주요 전환점을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다.
현재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350DMA를 초과해 녹색선을 넘어 빨간선에 도달할 경우 매도를 고려하기에 적절한 시점으로 보인다. 이러한 구간은 과거 데이터에서도 시장 과열과 수익 실현의 최적 타이밍으로 확인됐다.
#9. 코인 데이즈 디스트로이드(Coin Days Destroyed, CDD)
https://www.bitcoinmagazinepro.com/charts/coin-days-destroyed-cdd/
코인 데이즈 디스트로이드(CDD)는 장기간 휴면 상태였던 비트코인이 시장에 다시 나타나는 시점을 분석하는 지표다. 이 지표는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활동 가능성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시장 정점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다.
역사적으로, 장기 보유자들이 대규모로 비트코인을 이체하기 시작할 때 시장이 과열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로 작용했다. 이러한 활동은 주로 강세장의 정점에서 발생하며, 이 시점에서 CDD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CDD가 급등하는 시점을 매도 타이밍으로 활용해 수익 실현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다만, 이 지표를 다른 기술적 분석 도구와 병행하여 활용하고, 시장 환경과 외부 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10. 비트코인 강세장 지수(Bitcoin Bull Run Index, CBBI)
https://colintalkscrypto.com/cbbi/
비트코인 강세장 지수(CBBI)는 9개의 지표를 통합해 비트코인 시장 주기의 단계를 평가하는 종합 지표다. 단일 데이터가 아닌 여러 지표의 신호를 결합해 강세장의 정점을 판단하는 데 유용하며, 신뢰도를 높이는 도구로 평가된다.
CBBI 데이터에 따르면, 지수가 80을 초과할 때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이 시점은 매도를 고려해야 할 신호로 간주되며, 단계적인 매도 전략을 통해 수익 실현을 시작할 수 있다.
다만, CBBI 역시 단독으로 활용하기보다는 △시장 상황 △거시 경제 흐름 △정책 변화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여러 지표에서 동일한 신호가 나올 때 매도 전략의 신뢰도가 더욱 높아진다.
#11. 구글 검색 트렌드(Google Search Trends)
구글 검색 트렌드는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강세장 단계와 시장 과열 여부를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검색량이 급격히 증가하면, 이는 강세장이 최종 단계에 도달했음을 나타내는 신호로 간주된다.
강세장의 후반부에는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이는 새로운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유입되는 현상과 맞물려 시장 과열을 초래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시장 과열 여부를 판단하고 매도 타이밍을 검토할 수 있다.
중국의 주요 오피니언 리더(KOL)들은 소셜 플랫폼 X에서 “중국 아주머니들이 비트코인을 어떻게 사는지 묻기 시작하면, 강세장은 거의 끝난 것이다”라는 농담을 남기기도 했다. 이는 대중적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점이 시장 정점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
# 비트코인 투자, 지표 활용 전략과 주의점
비트코인 투자에서 지표들은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모든 지표는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에 불과하며, 투자 결정은 △개인의 리스크 관리 △시장 환경 △정책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려야 한다.
또한,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장기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 자신의 투자 목표와 전략에 맞춘 접근법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트코인은 큰 잠재력을 지닌 자산이지만, 철저한 분석과 계획이 뒷받침되지 않은 투자는 높은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 늘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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