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BNB 체인이 사상 최대 규모의 샌드위치 공격에 노출됐다. BNB 체인은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2020년 출시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4일 디지털자산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듄 애널리틱스를 인용해 “지난 1일 샌드위치 공격이 BNB 체인 블록의 3분의 1 이상에 침투했다”며 “탈중앙화거래소(DEX) 사용자를 노리는 사상 최대 익스플로잇(취약점 공격)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BNB 체인의 블록 35.5%가 이러한 공격을 받았으며, 이날 4만3400건의 거래에서 15억달러(약 2조1168억원) 이상의 거래량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샌드위치 공격은 DEX에서 디지털자산 가격을 부풀려 이익을 얻는 시장 조작 방식이다. 공격자는 네트워크에 대기 중인 거래(트랜잭션)를 찾아내 체결 전 매수 주문을 넣는다. 이에 따라 해당 자산의 가격이 인위적으로 올라가면, 직후 매도 주문을 넣어 차익을 챙긴다. 공격자의 거래 사이에 피해자의 거래가 끼워 넣어지므로 ‘샌드위치 공격’이라고 불린다.
디지털자산 보안 회사인 이뮨파이의 스마트 컨트랙트 엔지니어인 알레한드로 무노즈 맥도날드는 “샌드위치 공격은 DEX 작동 방식을 악용한 것”이라며 이러한 공격이 “이는 본질적으로 공격자가 거래가 실행되기 전에 누군가의 거래 의도를 파악하고 주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디크립트는 “이번 사건으로 DEX 취약성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 5월에는 샌드위치 공격으로 3개월 만에 10만 명 이상이 총 4000만달러(약 564억원)의 피해를 입은 사건이 보도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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