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최근 계엄 선포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단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및 즉각적인 해제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자 긴급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시작했다.
이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번 사태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한국이 제도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현 신용등급(장기 기준 ‘AA’)을 유지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4일 오전 긴급 임시 회의를 열어 △비정례 RP 매입 △국고채 단순매입 △통안증권 환매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기존 정례 방식 외에도 유동성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비정례 RP 매입에 나선 것이다.
한은 관리는 여러 금융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채권을 담보로 맡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입 대상 증권 범위는 △산업금융채 △중소기업금융채 △수출입금융채 △특수채 △농업금융채 △수산금융채 △금융채 등으로 확대했다. 또한, RP 매매 대상 기관을 국내외 은행과 증권사로 넓혀 유동성 공급 창구를 확대했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 불안을 줄이기 위해 즉각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가 필요했다”며 “필요 시 추가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주식시장은 2% 대의 급락세를 보였고, 달러/원 환율은 1450원 대로 올라 금융시장의 긴장이 여전히 높은 상태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1:39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