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페이스북이 현재 비밀리에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단순한 스테이블코인이 아니라 미국 달러화를 대체할 시스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CCN에 따르면, 메신저 플랫폼 킥(Kik)의 창업자 겸 CEO 테드 리빙스턴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소셜 미디어 등에서 결제나 해외 송금을 위한 암호화폐를 넘어 기존 통화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빙스턴은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중국의 소셜 미디어 메신저와 결제 서비스가 합쳐진 모바일 결제 앱 위챗(WeChat)의 방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이 위챗처럼 일반 통화인 미 달러화를 온라인 결제 시스템으로 옮겨, 송금을 쉽게 하면서 메신저 시스템 안에 돈을 보관할 수도 있도록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빙스턴은 페이스북이 추구하는 사업의 첫 단계는 해외 송금을 쉽고 빠르며 저렴하게 하는 것이라며, 페이스북은 중국 당국의 통제를 받는 위챗과 달리 국가별로 은행감독기구와 협력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리빙스턴은 페이스북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가 시스템 내에 돈을 보관하고,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앱 안에서 직접 돈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앱 안에 돈을 보관하고, 그 안에서 송금과 지불을 모두 할 수 있게 만들어 이용자가 시스템 안에서 돈을 꺼낼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리빙스턴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