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BNB가 4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 증가를 선도하고 있다. 비트코인도 전일보다 상승했지만 반등폭은 제한적이다.
최근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던 XRP, 카르다노, 아발란체, 체인링크 등이 숨을 고르는 가운데 BNB와 트론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새로운 관심 종목으로 등장했다. 이더리움은 차근 차근 전진하는 모습이다.
트레이더들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스피치에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새로운 단서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비농업고용보고서도 연준 정책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된 만큼 파월의 이날 발언이 12월 금리 인하 전망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의 강세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은 이 같은 분석을 지지한다.
뉴욕 시간 4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5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83% 증가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8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898억 달러로 9.85%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5%,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6%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9로 ‘탐욕’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599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5%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뉴욕 시간대 9만3629.56 달러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11월 22일 9만9655.50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723 달러로 3.56% 전진했다. 이더리움은 이날 아침 3751.81 달러까지 전진, 고점을 찍고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XRP 4.65%, 카르다노 3.87% 하락했다. 반면 BNB 19.58%, 솔라나 3.92%, 도지코인 0.23%, 트론 62.22% 올랐다. BNB의 이날 새벽 고점은 793.35 달러로 새로운 사상 최고가로 기록됐다. 트론은 전일 0.4407 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9만6890 달러로 0.37%, 1월물은 9만8245 달러로 0.41%, 2월물은 10만245 달러로 1.49% 올랐다. 이더리움 12월물은 3773.50 달러로 3.45%, 1월물은 3812.50 달러로 3.08%, 2월물은 3860.50 달러로 3.30%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62로 0.24%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67%로 3.9b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