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최근 리플(XRP)의 독보적인 가격 상승세에 대해 시장은 급작스러운 급등세에 대한 우려와 함께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펌프앤덤프는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퍼뜨려 디지털자산(가상자산)과 같은 토큰의 가격을 부풀린 다음, 신규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의 수요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면 보유 자산을 모두 처분해 버리는 수법을 일컫는다. 이로 인해 가격은 폭락하게 된다. 시장은 공급 과잉 상태가 되고, 신규 구매자에게는 쓸모없는 자산만 남게 되면서 고스란히 피해를 입는 식이다.
4일(현지시각) 디지털자산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분석가 라자트 소니는 “리플의 가격 상승 방식은 시장의 일반적인 움직임과 다르다”며 “이는 사기일 수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을 보지 못한다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리플의 중앙화 문제를 지적하며 리플랩스(Ripple Labs)가 리플 원장(XRPL)과 상당한 토큰 공급을 통제하고 있어 코드 변경이나 추가 발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 역시 이러한 급등이 레버리지에 의해 주도된 것일 수 있으며 시장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리플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인한 친(親)암호화폐 정책 기대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의 사임, 리플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 등의 호재들이 이어지면서 최근 한달 간 400% 이상 가격이 껑충 뛰었다. 또 고래 투자자들이 최근 1억6000만 어치를 집중 매입하면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날 오후 11시50분 기준 디지털자산 시황 중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리플은 2.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2.50달러를 주요 지지선으로 보고 있으며 3달러 도달을 목표가로 내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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