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벨 테크놀러지 [마벨 홈페이지 캡처]
월스트리트 예상 웃도는 실적 발표…’AI거품론’ 우려 불식 평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러지(이하 마벨)의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도 상승하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49분(서부 시간 오전 8시 49분) 뉴욕 증시에서 마벨 주가는 전날보다 21.84% 급등한 116.86 달러(16만5천251원)에 거래됐다.
마벨 주가가 100 달러를 상회한 것은 처음이다. 시가총액도 1천억 달러(141조원)를 넘어섰다.
마벨은 반도체 설계 및 제조 회사로, 네트워킹, 스토리지, 데이터 센터, 5G, 클라우드 컴퓨팅, AI 등에 필요한 고성능 칩을 개발한다.
AI 칩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대항마 중 하나로, 지난해 말 60 달러였던 주가는 전날까지 30% 상승하는 등 AI 수혜 주 중 하나로 꼽힌다.
마벨 주가 급등은 전날 발표한 분기 실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벨의 3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각각 15억2천만 달러와 0.43 달러로 월가 예상치 14억5천만 달러와 집계돼 0.41달러를 뛰어넘었다.
4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도 18억 달러와 0.64 달러로 올려 잡았다. 이는 월가가 예상했던 매출 14억 달러와 주당 순이익 0.41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마벨의 이런 호실적은 AI 거품론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크게 불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마벨 실적은 AI 거품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의미가 더 컸다”고 평가했다.
마벨 실적이 AI 거품론 우려를 줄이면서 같은 시간 엔비디아 주가도 2.68% 오른 144.02 달러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도 1.38% 오른 201.63 달러에 거래됐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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