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폴 앳킨스 전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을 차기 SEC 의장으로 지명했다. 앳킨스는 암호화폐와 핀테크 혁신을 지지하는 인물로, 그의 임명은 SEC의 규제 우선순위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공화당 출신 SEC 위원이었던 앳킨스는 규제 완화를 강력히 옹호한 인물이다. 그는 과거 SEC의 구조조정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 규제를 제거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시장 주도형 접근을 강조해왔다. 이는 트럼프 캠페인의 규제 부담 축소 공약과 맥을 같이한다.
앳킨스 전 위원은 2002~2008년 SEC 위원으로 재직하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전 자리에서 물러났다. 금융 산업 컨설팅 회사 패토맥 글로벌 파트너스(Patomak Global Partners)를 설립하며 업계 혁신을 지지하는 입지를 다져왔다. 회사는 은행, 암호화폐 업계, 금융 거래 회사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그가 취임하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업계는 SEC의 규제 방향이 친암호화폐 정책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에서 △전략적 비트코인(BTC) 비축 계획 △친암호화폐 규제자 임명 △반암호화폐 정책 종식 등을 약속하며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기조를 드러냈다. 이는 현 SEC 의장인 게리 겐슬러의 강경한 규제 입장과 대비된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에 암호화폐 전담 보좌관 신설을 추진하는 등 암호화폐 친화적이다.
트럼프 행정부에 친암호화폐 SEC의장이 취임하면 지원과 규제완화의 상승작용이 예상된다. 현 SEC의장인 게리 겐설러의 집행위주 규제정책과는 다른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겐슬러 의장은 △크라켄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을 대상으로 강력한 규제 집행에 나섰으나, 업계는 규제 명확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해왔다. 앳킨스의 SEC 의장 임명은 이러한 기조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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