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 하원의원 마이크 콜린스(조지아, 공화당)가 3만 달러 상당의 밈 코인 ‘스키마스크독(SKI)’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코인의 가격이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디크립토에 따르면 콜린스 의원은 재정 데이터 플랫폼인 언유주얼 웨일스(Unusual Whales)가 공개한 거래 내역에서 ‘스키마스크독’과 또 다른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SKI의 가격은 하루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인 0.24달러를 기록했다.
콜린스 의원은 이번 투자에 대해 “나는 이 코인들을 좋아해서 샀다”며 “워싱턴과 월스트리트가 암호화폐 생태계를 부당하게 낙인찍었다. 이제 이 산업을 정당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키마스크독과 기타 코인 투자 배경
‘스키마스크독’은 밈 코인으로, 개가 스키 마스크를 쓴 이미지를 사용하며 자유로운 자기 표현과 사회적 비판을 상징한다. 해당 코인은 코인베이스(Coinbase)의 레이어2 네트워크인 ‘베이스(Base)’에서 거래되며, 최근 시장가치는 2억 달러를 넘어섰다.
콜린스 의원은 이 밖에도 탈중앙 금융(DeFi) 프로토콜과 관련된 에어로드롬(AERO) 코인에도 1000~1500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AERO 역시 소폭 상승하며 1.81달러를 기록했다.
정치인의 암호화폐 거래, 관심과 규제 논란
콜린스 의원은 올해만 여섯 차례 암호화폐 관련 거래 보고서를 제출하며 활발한 거래 활동을 보였다. 그는 이더리움(ETH), 벨로드롬(Velodrome), 그래프(The Graph)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사고팔았다.
정치인들의 암호화폐 거래가 주목받으면서 밈 코인의 규제 여부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콜린스 의원은 “밈 코인도 다른 자산과 동일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며 특별한 규제 요구를 부정했다.
콜린스 의원 이전에도 정치인이 밈 코인을 거래해 논란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 2022년에는 공화당 소속 매디슨 코손(Madison Cawthorn) 전 하원의원이 밈 코인 ‘렛츠고브랜든(LGB)’으로 수익을 올렸다가 미공개 거래로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콜린스 의원의 스키마스크독 구매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사례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정치인의 행보가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확인시켜줬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