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달성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분석가들이 이를 위한 핵심 조건을 제시했다.
4일(현지시간) 비트파이넥스(Bitfinex)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단기 보유자(STH) 수요와 장기 보유자(LTH) 공급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STH 공급은 현재 328만 비트코인에 근접하며, 이는 과거 강세장 정점에서 관찰된 수치다.
장기 보유자 매도 압력
비트파이넥스는 장기 보유자들의 이익 실현이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2주간 LTH 공급이 꾸준히 시장에 유입되고 있지만 이를 흡수할 현물 수요가 부족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추가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 보유자의 매도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에 유입되는 신규 수요는 이 공급을 흡수해야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ETF 유입이 열쇠
한편, ETF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달성을 촉진할 주요 촉매제로 떠오르고 있다.
Copper.co의 연구 책임자 파디 아부알파는 “ETF로 추가 유입된 1만 비트코인마다 가격이 약 2.2% 상승했다”며, 현재 108만 비트코인을 보유한 ETF가 약 19억 달러를 추가 유입해 2만 비트코인을 매수하면 10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와 강력한 지지선
이날 기준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는 6억 7600만 달러 상당의 추가 유입을 기록하며, 기관의 관심이 여전히 강력함을 보여줬다.
BRN의 분석가 발렌틴 푸르니에는 “이러한 대규모 유입은 강력한 지지선을 형성하며, 향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속적인 기관 유입이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음 주 중 비트코인이 새로운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