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SEC 위원장에 폴 앳킨스 지명 … 친암호화폐 성향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500억 증가
#CME 비트코인 1월물 $10만 돌파 … 이더리움 2월물 $4000 상회
#이더리움 ETF 7일 연속 순유입 …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은 “방향성 투자”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4일 뉴욕 시간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BNB 등의 활약에 힘입어 폭넓은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비트코인은 9만9000 달러를 회복했고 이더리움은 3900 달러에 다가섰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간대 9만6000 달러를 중심으로 등락 움직임을 보이다 장 후반 랠리를 펼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날 암호화폐에 우호적 입장을 지닌 폴 앳킨스를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는 소식이 비트코인 등 시장 전반에 추진력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은 간밤에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인 뒤 이날 장 초반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뉴욕 증시 개장 후 상승 모멘텀이 다시 강화되면서 3800 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이더리움 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전망이 이어졌다. BNB는 이날 아침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최근 시장의 상승 흐름을 주도했던 XRP와 카르다노는 주춤한 모습이다. XRP의 단기 급등에 따르는 조정이 예상된다는 기술적 분석과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과 더불어 뉴욕 증시 S&P500과 나스닥지수가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디지털 자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날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 행사에 참석,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중립(금리)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조금 더 신중할 여유가 있다”면서 “나는 경제와 통화정책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11월 비농업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500억 증가
뉴욕 시간 4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60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78%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5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762억 달러로 0.51%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9%로 각기 장 초반보다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3으로 상승, 다시 ‘극도의 탐욕’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900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62%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뉴욕 시간대 9만3629.56 달러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11월 22일 9만9655.50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872 달러로 7.62%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XRP 8.29%, 카르다노 0.50% 하락했다. 반면 솔라나 1.42%, BNB 5.62%, 도지코인 2.19%, 트론 11.22% 올랐다. BNB의 이날 새벽 고점은 793.35 달러로 새로운 사상 최고가로 기록됐다. XRP의 뉴욕 시간대 저점은 2.34 달러로 기록됐다.
#CME 비트코인 1월물 $10만 돌파 … 이더리움 2월물 $4000 상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9만9535 달러로 3.11%, 1월물은 10만730 달러로 2.95%, 2월물은 9만9725 달러로 0.97% 올랐다. 이더리움 12월물은 3928.00 달러로 7.69%, 1월물은 3995.50 달러로 8.03%, 2월물은 4027.50 달러로 7.77%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40으로 보합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191%로 3.7bp 내렸다.
#이더리움 ETF 7일 연속 순유입 …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은 “방향성 투자”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비트코인 현물 ETF에 6억76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로써 4일 연속 플러스 흐름이 유지됐다. 코인데스크는 최근 비트코인 ETF로의 순유입은 차익거래 전략보다는 강세 베팅을 위한 순수한 방향성 투자로 분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전일 1억3260만 달러가 유입되며 7일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ETF로의 자금 유입은 이더리움에 대한 전망 개선을 반영하며 최근 이더리움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주요 배경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