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관련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차 발표가 내달 초로 다가오면서 암호화폐업계가 SEC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 출시를 위한 규정 개정 제안은 2월 15일 연방관보에 게재됐고 4월 1일 SEC의 1차 결정이 나올 예정이다. 반에크/솔리드엑스(VanEck/SolidX)의 비트코인 ETF 신청은 2월 20일 연방관보에 공개됐으며 내달 6일이 SEC의 1차 결과 발표 마감일이다.
많은 암호화폐시장 관계자들은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한다.
그러나 비트코이니스트는 25일(현지시간) 반에크의 디지털 자산 디렉터 가보르 구르바크스가 SEC의 내달 초 발표에 너무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ETF 신청안에 대한 SEC의 1차 결정이 나온 뒤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까지 기술적으로 최고 240일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비트와이즈와 반에크 ETF 승인 신청에 대한 최종 결정 마감일은 각각 금년 10월 13일과 10월 18일이 된다.
구르바크스는 “ETF (승인 결정 발표) 마감일은 전반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면서 반에크와 솔리드X는 “ETF의 올바른 근간” 창조에 필요한 시장 구조 구축을 위해 이미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반에크는 비트코인 ETF가 실현되도록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비트코인 ETF의 잠재적 승인이 향후 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영향은 전례가 없어 예측이 어렵지만 비트코인과 자주 비교되는 금의 사례는 참조 가능하다고 밝혔다.
ETF 증권이 개발한 최초의 금 ETF는 2003년 3월 28일 출시됐으며 당시 금은 온스당 약 300달러에 거래됐다. 금 ETF 출시 이후 금 가격은 상승하기 시작, 약 8년 뒤인 2011년 8월 온스당 거의 1900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이 같은 금의 흐름이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을 예고하는 것은 분명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비트코이니스트는 지난해 9월 금과 비트코인 가격 차트가 거의 동일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