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하이브리드 암호화폐 거래소 그래비티(GRVT)가 세계 최초로 규제 승인을 받은 탈중앙화 거래소(DEX)가 됐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GRVT는 최근 버뮤다 금융청(BMA)으로부터 Class M 디지털 자산 사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12월 7일 발표했다.
# 규제 승인, DeFi의 제도권 도약 발판
이번 승인은 GRVT가 버뮤다 디지털 자산 사업법(DABA)에 따른 Class M “수정”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라이선스를 취득했음을 의미한다. 향후 몇 달 안에 GRVT는 Full Class 라이선스 획득을 목표로, 버뮤다 관할 내 글로벌 기관급 파생상품 DEX를 론칭할 계획이다.
DeFi(탈중앙화 금융) 부문은 성장하고 있지만,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부재로 인해 전통 금융 기관의 신뢰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GRVT는 이번 승인을 통해 △투명성 △책임성 △보안을 강화해 기관과 메인스트림 시장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GRVT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홍예(Hong Yea)는 “버뮤다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 지침을 선도적으로 제시해 왔다”며 “이번 BMA 라이선스 취득은 DeFi와 규제 준수를 연결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버뮤다 비즈니스 개발청(BDA)의 켄다리 버지스 전무이사는 “GRVT가 세계 최초로 Class M 디지털 자산 사업 라이선스를 획득한 것은 업계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버뮤다의 규제 환경이 혁신과 엄격한 감독을 조화롭게 지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규제 준수는 암호화폐와 DeFi의 기반이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혁신 기술을 주류로 끌어들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 규제 협업 및 확장, 국가 채택 가속화
GRVT는 버뮤다 내 규제 준수를 넘어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 시장규제(MiCA)’ 프레임워크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의 혁신적 디지털 자산 규제 등 다양한 관할권에서 추가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GRVT의 규제 승인은 탈중앙화 금융의 제도권 진입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규제 승인을 통한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는 기관 투자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GRVT는 “블록체인 기반의 골드만삭스를 목표로, 누구나 제약 없이 부를 생성하고 소유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2022년 설립된 GRVT는 세계 최초의 규제 승인 하이브리드 파생상품 DEX다. GRVT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모든 사람이 금융 상품에 쉽게 접근하고 자산을 소유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재구상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GRVT는 60만 TPS의 처리 속도로 오프체인 주문 매칭과 온체인 결제를 제공하며, ‘블록체인 위의 골드만삭스’라는 비전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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