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수탁업체 비트고가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4일(현지시각) 디지털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고는 인도에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인도 재무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논의 중이다. 첸 팡 비트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비트고는 인도 시장에 관심이 있다”며 “이와 관련해 FIU와 적극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비트고는 소매 투자자에게 거래·스테이킹·지갑 등의 기능을 갖춘 플랫폼을 출시했지만, 인도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현지 법률에 따른 정식 등록이 필요하다. 지난 2023년 12월 FIU는 인도 자금세탁 방지법 미준수를 이유로 해외 디지털자산 거래소 9곳의 접속을 금지했다. 금지 대상에는 바이낸스, 크라켄, 쿠코인 등이 포함됐다. 바이낸스는 이후 8600만달러(약 1217억원)의 벌금을 내고 현지 규제에 따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인도는 2024년 디지털자산 시장 수익이 66억달러(약 9조3403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자산 선두 국가다. 인도는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 보고서에서도 디지털자산 채택 지수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설립된 비트고는 발키리, 21셰어스 등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를 포함해 약 50개국에서 1500개 이상의 기관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트고는 세계 비트코인(BTC) 거래의 약 20%를 처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