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 전월 대비 39.9% 상승, CoinGecko, 2024년 11월 30일 기준][블록미디어 정윤재] 2024년 11월 암호화폐 시장이 전례 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며, 미국 대선 이후 기관투자자들의 강력한 자금 유입과 스팟 ETF의 기록적인 실적 덕분이다. 바이낸스 리서치에 따르면, 11월 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39.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비트코인은 11월 한 달간 36.9%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99K를 돌파했다. 이더리움 역시 45.1% 상승하며 알트코인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러한 성장의 주요 원인은 △기관투자자의 지속적인 유입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SEC 의장 교체 기대감 등으로 분석됐다.
#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사상 최대 유입 기록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기록적 유입 기록, farside.co.uk, Binance Research, 2024년 11월 30일 기준]11월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스팟 ETF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비트코인 ETF는 한 달간 65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는 33억 달러의 주간 유입을 달성했다. 이는 스팟 ETF 도입 이후 최대 기록이다. 이더리움 ETF는 11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하루 최대 3억300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하기도 했다.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누적 유입액 310억 달러와 총 자산 420억 달러로 비트코인 ETF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이더리움 ETF 시장에서는 그레이스케일이 총 5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며 선두를 달렸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치인들이 다수 의회에 입성하면서 규제 명확성이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기관투자자와 전통 금융 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알트코인 강세… 솔라나·디파이 시장 성장 주도
[시총 100위 내 알트코인의 시가총액 1.5조 달러 기록, CoinMarketCap, Binance Research, 2024년 11월 30일 기준]알트코인 시장도 11월 동안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코인마켓캡의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27에서 70으로 상승하며 강세장을 예고했다. 주요 알트코인 중 솔라나는 디파이(DeFi) 시장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작용했다. 총 락업 자산(TVL)은 43.4% 증가한 88억 달러에 달했으며, 11월 21일에는 솔라나의 일일 수수료가 14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이는 이더리움의 일일 수수료를 14일 연속으로 초과한 기록이다.
[솔라나 수수료 ATH 기록, 14일 연속으로 이더리움 수수료 상회, Artemis, Binance Research, 2024년 11월 30일 기준]솔라나의 디파이 성장에는 △Jito, Sanctum과 같은 유동성 스테이킹 △Drift, Raydium 같은 거래소 인프라가 크게 기여했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솔라나의 확장성과 효율성이 개인 및 기관 투자자를 모두 끌어들였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은 트론을 제치고 USDT 공급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1월 한 달간 이더리움의 USDT 공급은 31.4% 증가한 618억 달러를 기록하며 트론을 넘어섰다. 이는 기관투자자 유입과 디파이 활동 증가 덕분으로 풀이된다.
# NFT 시장, 거래량 증가 속 참여자 감소
[월별 NFT 거래량, CryptoSlam, 2024년 11월 30일 기준]NFT 시장은 11월 동안 거래량이 57.6% 증가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이더리움 기반 NFT 거래량은 5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크립토펑크는 거래량이 141.4% 증가해 시장을 선도했다. 반면, 새로운 NFT 프로젝트의 과잉 공급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바이낸스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NFT 프로젝트의 약 98%가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비트코인 기반 NFT는 거래량이 약 220% 급증하며 주목받았다. 오디널스와 BRC-20 프로토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주요 프로젝트들의 바닥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NFT 시장은 소수의 주요 프로젝트와 대형 참여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는 시장 성숙의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2025년 규제 기대감 속 성장 지속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치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미국 내 명확한 규제 도입이 암호화폐 ETF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 전망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최근 성장은 기관투자자와 디파이, NFT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결과다. 2025년 규제 명확성 확보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은 더욱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