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한국에서는 흔히 ‘로비’(Lobby), ‘로비스트’(Lobbyist)라고 하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다양한 산업과 사회 분야에 걸쳐 합법적이며 중요한 활동으로 인정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간) BTC매니저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계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로비단체들을 소개했다.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최근 워싱턴 DC 중심가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 관련 로비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블록체인과 디지털 통화 관련 기업 등을 대신해 로비를 벌이는 로비스트의 수는 2017년 4분기 12개에서 2018년 4분기 33개로 급증했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코인센터(Coin Center)는 미국 블록체인 관련 로비단체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비영리 연구 및 이익단체로 분류되는 이 단체는 탈중앙화 컴퓨팅 기술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 같은 암호화폐 기술이 직면한 정책 이슈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의 법적, 규정 준수 측면에 대한 일반적인 관심이 급증하면서, 코인센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업계의 리더로서 자리를 지키고 암호화폐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결의를 굳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리 브리토 사무총장은 증권 규제 문제가 최근 이 단체의 성장세를 이끈 주된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 비영리 단체는 2014년부터 디지털 자산에 대한 로비를 성공적으로 벌여 오고 있다.
미 의회 블록체인 코커스(Congressional Blockchain Caucus)는 정부 행정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효용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제114차 의회에서 구성됐다.
이 단체는 블록체인 기술이 인터넷처럼 완전히 독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접근 방법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 단체는 블록체인 기술이 신원관리, 자산추적 및 소유권, 의료기록관리, 지적재산권 등 수많은 IT 관련 영역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블록체인협회(The Blockchain Association)는 2018년 9월 11일 초기 암호화폐 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기업 단체로 설립됐다.
이 단체는 암호화폐 산업의 주요 기업들로 구성됨으로써 업계 관계자만이 이해할 수 있는 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점이 다른 단체들과 차별화 되는 점이다.
이들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단체의 주요 목표를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신뢰, 투명성, 안전성, 혁신을 앞당기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