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뒤 추가 상승 기대감이 우세한 가운데 비트코인의 과열 및 조정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5일 오전 9시 28분 코인마켓캡에서 10만237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6.83% 올랐다. 비트코인은 간밤에 10만3900.47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하고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제로캡의 CIO 조너선 드 웻은 “위험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의 갈등 격화,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전망치에서의 극적 변화에 집중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연준이 매파적으로 전환할 잠재적 가능성이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호들러의 리스크 책임자 세르게이 고레프는 과열된 S&P 500으로부터 새로운 위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는 있지만, 그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말했다. 고레프는 “여러 기술적 지표들이 잠재적 조정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알고리즘 트레이더들로 하여금 차트 상의 괴리를 해결하기 위한 숏 포지션 진입점을 찾도록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BRN의 분석가 발렌틴 푸르니에와 다른 여러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과열된 것으로 보이며 조정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푸르니에는 “공포와 탐욕 지수가 80을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극단적인 탐욕을 가리킨다. 소규모 자산들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강세장에 편승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전략은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