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은 이미 강세장에 들어선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펀드스트랫의 리서치 헤드 톰 리가 밝혔다.
그는 5일(현지 시간) CNBC 스쿼크 박스에 출연, “비트코인의 상승은 대기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로 보이며, 이는 S&P500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보여줄 흐름의 전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는 S&P500이 연말까지 6300에 도달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이며, 투자자들에게 앞으로 시장이 하락할 때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리는 “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하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지난 몇 년간 경제가 살아남을 것인가를 지켜보면서 머니마켓에서 대기하고 있던 자금이 얼마나 많은지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의 비트코인 상승 전망은 이번 주 초에도 정확히 들어맞았다. 그는 월요일 CNBC 방송을 통해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예측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사상 처음 1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뉴욕 시간 5일 오후 1시 30분 10만1000 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140% 이상 상승했고 특히 최근 대선 이후 45% 이상 올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친(親)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리는 최근 몇 달 동안 대담하지만 대부분 성공적으로 판명된 일련의 전망을 제시했다고 CNBC는 평가했다. 지난달 그는 대선 이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바탕으로 증시의 연말 랠리를 전망했다. 또한 소형주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트럼프의 기업 친화적 행보로 인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