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행사 가격 $9만5000, $10만 풋옵션 미결제약정 크게 증가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400억 감소
#CME 비트코인 12월물도 $10만 아래 하락 … 美 달러 약세
#비트코인 ETF 5일 연속 순유입 … 이더리움 ETF 8일 연속 플러스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5일 뉴욕 시간대 후반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10만 달러를 반납했다. 이더리움, XRP, 솔라나 등 다른 주요 코인들도 대부분 장 초반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대부분 10만 달러 위에서 다지기를 하는 긍정적 분위기였지만 장 후반 돌연 낙폭을 키우며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어 9만9000 달러 레벨 아래로 일시 밀리기도 했다. 특별한 악재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10만 달러 돌파와 사상 최고가 경신에 따르는 이익 실현이 이날 가격 조정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 하에서 예상되는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은 암호화폐 시장을 계속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높은 레버리지와 높은 펀딩비용을 인용, 단기 하락을 경고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앰버데이터 자료를 인용, 지난 24시간 동안 풋옵션 수요가 증가했으며 행사 가격 9만5000 달러와 10만 달러 풋옵션의 미결제약정 포지션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 7만5000 달러와 7만 달러 범위의 풋옵션 수요도 늘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즈의 루크 놀런 연구원은 “(풋옵션을) 만기별로 분석해보면 12월 말과 1월 말에 풋 미결제약정이 대부분 집중되어 있고 2월 말에도 일부 존재한다”면서 비트코인의 큰 폭 상승 이후 조정이나 서프라이즈에 대비해 헤징을 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다른 분석가들도 비트코인이 이날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기 전 이미 가격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트만 캐피털의 창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인 펠릭스 하트만은 “20~30%의 강세장 조정이 온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8만 달러대가 적정 가격이다”라고 말했다. 제로캡의 CIO 조너선 드 웻은 “내년에 연준이 매파적으로 전환할 잠재적 가능성이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토로의 시장 분석가 조시 길버트는 “투자자들은 어떤 자산도 영원히 직선으로 상승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400억 감소
뉴욕 시간 5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5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5%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14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3549억 달러로 29.32%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6%,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9%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1로 장 초반보다 4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극도의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901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보합세지만 간밤 최고가 10만3900.47 달러와 비교하면 약 4900 달러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3822 달러로 1.27%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이날 고점은 3956.54 달러,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2.70% 오른 도지코인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XRP 3.77%, 솔라나 0.34%, BNB 3.49%, 카르다노 1.49%, 트론 3.57% 하락했다. XRP는 간밤에 2.19 달러까지 떨어졌다 낙폭을 줄였다.
#CME 비트코인 12월물도 $10만 아래 하락 … 美 달러 약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9만9000 달러로 0.92%, 1월물은 10만645 달러로 0.57% 밀렸다. 그러나 2월물은 10만4240 달러로 2.03% 올랐다. 이더리움 12월물은 3844.00 달러로 2.21%, 1월물은 3929.00 달러로 1.91%, 2월물은 3986.50 달러로 1.59%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73ㅇ,로 0.55% 밀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177%로 보합세다.
#비트코인 ETF 5일 연속 순유입 … 이더리움 ETF 8일 연속 플러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수)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5억5680만 달러 순유입되면서 5일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블랙록 펀드(IBIT)에 5억7170만 달러 유입된 반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9430만 달러 빠져나갔다. IBIT의 누적 순유입은 333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1억677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이로써 8일 연속 순유입 행진이 이어지며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속적 관심 증가를 반영했다. 블랙록 이더리움 ETF(ETHA)에 1억2440만 달러 유입됐다. ETHA의 누적 순유입은 240억 달러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