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대체로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11월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짙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8.33포인트(0.55%) 내린 4만4765.71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38포인트(0.19%) 하락한 6075.11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4.86포인트(0.18%) 밀린 1만9700.26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내일(6일) 미국 동부 시간 오전 8시 30분에 공개되는 11월 고용 보고서에 집중하고 있다.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1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20만 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1만2000건 증가에 그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고용 지표는 양호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보다 9000건 증가한 22만4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21만5000건을 웃도는 결과다. 지난달 23일까지 계속 청구 건수는 2만5000건 감소한 187만1000건이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주목하는 경제 지표 공개를 앞두고 주식이 다소 약해지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평가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시노버스의 대니얼 모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경제 지표를 소화하면서 6일 고용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무엇을 할지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새 정부가 들어오고 주식시장과 경제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이사는 “내일 월간 고용 보고서에서 더 큰 그림을 보겠지만 현재로서는 고용시장이 종종 구부러지기는 하지만 부서지지는 않는다는 스토리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릴 가능성을 약 70%로 반영 중이다.
11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약할 경우 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파월 의장을 비롯해 최근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이달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지난 9월 예상한 것보다 강해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할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5개는 상승, 6개는 하락했다. 재량 소비업은 0.95% 올라 가장 강했으며 원자재와 산업재, 헬스케어는 각각 1.40%, 1.21%, 1.13% 밀려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특징주를 보면 반도체 설계회사 시놉시스의 주가는 2025 회계연도 매출액이 월가 기대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며 12.37%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뚫고 오른 후 반락하면서 관련주도 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로빈후드는 2.70%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83% 내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19% 내린 13.29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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