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에서 조정을 받으면서 레버리지 포지션이 대거 청산됐다. 비트코인은 9만7000 달러 대를 회복했다.
6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비트코인은 오전 9시 대비 0.5% 내린 1억3684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 대비 5% 하락한 9만7386 달러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약 5억6438만달러(약 8000억원)가 청산됐으며 그중 롱(매수) 포지션이 약 74%를 차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전체 가상자산의 청산 금액은 약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비트코인을 포함해 20개의 주요 가상자산으로 구성된 코인데스크 20 지수도 1.07% 하락했다.
제이콥 킹 웨일와이어 소속 분석가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포모(FOMO・뒤처진다는 불안감)로 무리하게 매수에 나선 반면, 고래들은 보유 자산을 매도하며 가격 하락을 촉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치 저장소는 가치를 보존하는 수단이지 로켓이 아니다”라며 “단기간에 10%의 손실이 발생한다면 이는 가치 저장소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상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72점(탐욕)으로 전날(84) 대비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 수록 매수 경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