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6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미국의 11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전일 가파른 변동성을 연출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9만8000 달러 조금 아래서 제한적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레버리지를 이용한 암호화폐 선물 베팅이 약 10억 달러 청산되면서 선물 시장도 어느 정도 정상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잠시 후 발표될 미국의 11월 비농업고용보고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금리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이 또 한차례 변동성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약화시키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반면 부진한 고용보고서는 금리 인하 전망을 지지하며 디지털자산 가격 상승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비트코인을 필두로 암호화폐 시장이 변동성을 연출했음에도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투자자들의 긍정적 전망을 반영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전일 4억 달러 넘는 자금을 끌어들이며 지난 7월 출시 이후 최대 규모 순유입을 기록했다.
뉴욕 시간 6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5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92% 감소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973억 달러로 17.52% 후퇴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0%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1로 여전히 ‘극도의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788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21%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4일 밤 10만3900.47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했다. 그러나 전일 하방향 변동성을 연출하며 9만1998.78 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등했다. 이더리움은 3845 달러로 2.00% 내렸다. 이더리움도 전일 3683.42 달러까지 밀렸다 낙폭을 축소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내렸다. XRP 3.22%, 솔라나 3.58%, BNB 2.27%, 도지코인 5.62%, 카르다노 5.76%, 트론 7.10%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9만8600 달러로 1.18%, 1월물은 9만9785 달러로 1.28%, 2월물은 10만1200 달러로 0.83% 밀렸다. 반면 이더리움 12월물은 3877.00 달러로 0.30%, 1월물은 3947.50 달러로 0.23%, 2월물은 4010.00 달러로 0.77%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81로 0.09%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186%로 1.1b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