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돌파 후 변동성이 확대된 반면 알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두 시장 사이 디커플링 현상이 뚜렷해진다고 6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비트와이즈(Bitwise) 유럽 리서치 책임자인 안드레 드라고쉬는 “지난 30일 동안 추적한 알트코인의 85%가 비트코인을 능가했다”며, 알트코인이 다양한 투자 서사(narrative)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고쉬는 “알트코인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가 대폭 감소했다”며, 이는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더 높은 초과 수익을 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알트코인의 성과 분산도가 2024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투자자들이 다변화된 전략을 채택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글로벌 자금 유입 증가
드라고쉬는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으로의 자금 유입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5일 동안 39억 8000만 달러가 글로벌 암호화폐 ETP로 유입됐으며, 특히 이더리움 ETP는 하루 동안의 신규 자금 유입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자금 흐름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이외의 알트코인에 관심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변동성 지속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돌파 후 한때 9만 2000달러까지 급락했다가 이날 오후 10만 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7% 오른 10만1863 달러에 거래됐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에서만 약 4억 8700만 달러,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총 8억 930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BRN 애널리스트 발렌틴 푸르니에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앞으로 몇 주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하락과 함께 알트코인 시장의 독립적인 흐름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 서사가 분산된 알트코인 시장의 강세가 지속될지, 혹은 비트코인의 추가 변동성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의 주요 경제 지표와 시장 흐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