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나는 암호화폐를 모른다. 그러나 내 은퇴계좌에는 비트코인이 들어있다.”
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비트코인 투자를 본업(?)으로 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퇴직자를 위한 은퇴 펀드에 편입 돼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를 쓴 칼럼리스트의 경우 뱅가드 인덱스 펀드가 퇴직 연금 펀드에 들어 있는데, 뱅가드 펀드에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이 편입 돼 있다는 것.
뱅가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 판매를 거부하고 있는 대표적인 자산운용사다. 그러나 뱅가드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펀드에 편입할 수 밖에 없었다. 간접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이다.
NYT는 “뱅가드, 피델리티, 블랙록, 모건스탠리 등 사실상 거의 모든 대형 자산운용사의 펀드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들어 있다” 고 보도했다.
NYT 칼럼은 2020년 8월 10일 이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3014% 올랐다고 썼다. 같은 기간 다른 투자 자산들과 비교해서 월등히 높은 수익이다.
– 엔비디아 1204%
– 비트코인 735%
– S&P500 93%
– 금 29.8%
– 코인베이스 -4.8%
NYT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420억 달러를 조달해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한다는 전략을 내놨다며, “왜 420억 달러인가? 42가 특별한 숫자이기 때문” 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설명하는 자료에서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의 질문” 에 대한 답은 42라고 설명했다.
42는 ‘은하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라는 SF 소설에 등장하는 숫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7년까지 42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210억 달러는 주식으로, 210억 달러는 채권으로 조달해 비트코인을 매입함으로써 ‘궁극의 투자’ 를 하겠다는 구상이다.
NYT는 암호화폐를 모르는 경우에도 은퇴 계좌 속에 들어온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통해 다수의 미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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