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리플 랩스(Ripple Labs)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미국 CBS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출연한다.
7일 공개된 예고편에서 갈링하우스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겐슬러가 아니었으면 암호화폐 산업 최대의 슈퍼 팩(PAC 정치 자금 지원 펀드)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 이라고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슈퍼 PAC인 ‘페어쉐이크(Fairshake)’ 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페어쉐이크는 친 암호화폐 정치인들을 후원했다.
갈링하우스는 “SEC 게리 겐슬러의 조치가 없었다면 페어쉐이크는 탄생하지도 않았을 것” 이라며 SEC의 반 암호화폐 정책과 리플사에 대한 법률적 공격에 대한 방어를 위해 정치 자금을 지원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페어쉐이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를 비롯, 친 암호화폐 정치인들에게 선거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암호화폐 정책을 바꾸는데 기여했다.
겐슬러 SE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는 2025년 1월 20일 퇴임할 예정이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이끌며 120건 이상의 소송을 제기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갈링하우스는 “SEC의 이러한 태도가 리플과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로 하여금 페어쉐이크라는 정치적 행동위원회(PAC)를 조직하게 만들었다” 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왜 이런 기업들이 함께 모여 ‘이 사안이 중요하다’ 고 외쳤는지 궁금해한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에 있어 일종의 전쟁이다” 라고 말했다.
60분의 진행자는 “만약 SEC 위원장이 겐슬러가 아니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까?” 라고 묻자, 갈링하우스는 “페어쉐이크는 아마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SEC는 2020년 12월, 트럼프 행정부 말미에 리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리플(XRP) 코인 판매가 미등록 증권 판매에 해당한다는 것.
해당 소송에서 리플사는 XRP가 주식처럼 등록이나 공시를 해야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주장하며 지금까지 1.5억 달러 이상의 법적 비용을 투입했다.
SEC 대변인은 이에 대해 “암호화폐 산업이 법적 방어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지출한 금액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사기와 실패로 인해 잃은 돈에 비하면 미미하다”고 반박했다.
암호화폐 관련 법적 이슈를 다룬 ’60분’ 방송은 뉴욕 현지 시간 8일 오후 7시(서울 시간 9일 오전 9시) CBS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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