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암호화폐와 인공지능 정책에 대한 자문을 할 ‘차르’ 에 데이비드 삭스를 임명했다.
삭스는 크래프트 벤처스를 이끄는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투자자이자, 일론 머스크와 페이팔을 함께 만든 인물이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삭스가 암호화폐와 인공지능(AI) 업계 내부 사정에 정통하고, 스스로 투자한 기업들도 다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에서 규제 완화와 관련한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차르를 일종의 자문역이기 때문에 정부 직원으로서 투자한 회사의 지분을 매각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이해 상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삭스는 기술 산업에서 △정부 규제에 대한 회의론 △혁신 친화적 관점으로 유명하다. 트럼프 캠프의 주요 기금 모금자였던 그는 “미국이 기술 혁신에서 중국에 뒤처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암호화폐 및 AI 업계는 삭스 지명을 환영했다. 암호화폐 투자사 멀티코인 캐피탈의 카일 사마니는 “암호화폐와 AI는 현재 미국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과제 중 하나”라며 “삭스는 이 분야를 이끌기에 독보적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삭스가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와의 긴밀한 관계로 인해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을 지적했다. 삭스는 오픈AI와 같은 경쟁사를 비판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데이비드 삭스가 투자한 암호화폐 및 AI 관련 기업과 그들의 주요 사업은 다음과 같다.
1. 암호화폐 관련 기업 :
– 빗고(BitGo) : 암호화폐 지갑 및 디지털 자산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대규모 기관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암호화폐를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비트와이즈(Bitwise) :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를 제공하는 투자 관리 회사로,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멀티코인 캐피탈(Multicoin Capital) : 삭스의 벤처펀드가 투자한 기업으로, 이 회사는 다양한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시장 내 혁신을 촉진한다. 대표적으로 솔라나(Solana) 암호화폐에 초기 투자했다.
2. 투자한 암호화폐 :
– 솔라나(Solana) : 빠르고 저렴한 트랜잭션 처리를 통해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s) 개발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는 크립토 시장에서 유망한 투자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삭스는 이 프로젝트에서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
3. 인공지능 관련 기업 :
– xAI :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xAI는 AGI(일반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하며 혁신적인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 글루(Glue) : 삭스가 공동 창업한 회사로, 기업용 채팅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기업 내부의 협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 레플릿(Replit) : 개발자를 위한 온라인 코딩 플랫폼을 운영하며, 사용자들이 코드 작성과 테스트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 카피AI(CopyAI) : AI 기반 글쓰기 도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사용자가 마케팅 콘텐츠와 같은 글을 더 효율적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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