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안정감시위원회(FSOC)가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디지털 자산 시장과 전통 금융 시스템을 연결하는 다리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FSOC는 2024년 연례 보고서에서 상품이나 통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위험과 실패에 대한 충분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스테이블코인은 적절한 위험 관리 기준이 없을 경우 금융 안정성에 잠재적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시장 가치의 절반 이상이 단일 기업, 즉 테더(USDT) 발행사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FSOC에 따르면 USDT의 총 시장 가치는 약 1380억 달러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70%를 차지한다.
위원회는 “이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그 실패는 암호화폐 시장을 교란시키고 전통 금융 시스템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많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건전한 규제 틀 밖에서 운영되고 있어 사기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일부 발행사는 주 단위의 감독을 받아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지만, 많은 경우 보유 자산 및 준비금 관리 방식에 대해 검증 가능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속에서 FSOC는 입법자들에게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법 제정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의회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포괄적인 연방 차원의 건전성 프레임워크를 마련해 운영 리스크, 결제 시스템 위험, 시장 무결성 및 투자자·소비자 보호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이는 스테이블코인 시스템의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보고서는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필요성을 둘러싼 논의를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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