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내 투자는 은퇴를 위한 것입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기회는 없죠.”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30대 젊은 남성들이 암호화폐, 밈주식, 스포츠 베팅, 정치 베팅 등 고위험 자산에 과감히 투자하는 경향이 높다고 보도했다.
# 젊은 남성들의 베팅
이들은 높은 수익과 손실을 오가는 극단적인 투자 패턴을 보이고 있다. WSJ은 “전통적 투자 방식보다 빠른 재정적 성공을 꿈꾸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경제적 제약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고 보도했다.
바이런 헤이즈(34)는 암호화폐 투자에서 큰 손실을 경험했지만 최근 3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금융 분석회사 루톨드 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금 △밈 주식 △스포츠 베팅 주식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올해 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60% 주식과 40% 채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크게 앞섰다.
이 같은 투자 흐름은 단순한 경제적 선택을 넘어 젊은 남성들의 심리적, 사회적 요인을 반영하고 있다.
# 18~29세 남성 암호화폐 보유비율 42%
페어리 디킨슨 대학의 댄 카시노 교수는 “남성성이 중요하다고 느끼지만 스스로 충분히 남성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젊은층에서 암호화폐와 밈 주식 투자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8~29세 미국 남성의 42%가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동 연령대 여성의 약 두 배에 이른다.
이러한 투자 열풍은 △온라인 플랫폼 △영향력 있는 투자 인플루언서 △스마트폰 기반의 간편한 투자 환경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WSJ은 “전문가들이 이러한 고위험 투자 방식이 단기적 이익은 제공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손실 위험을 수반한다고 경고한다” 고 보도했다.
# 전문가 코멘트
1. 이름 : Dan Cassino (댄 카시노)
– 소속 : 페어리 디킨슨 대학(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
– 코멘트 내용 :
남성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충분히 남성적이지 않다고 느끼는 젊은 남성들이 암호화폐와 밈 주식 보유 비율이 가장 높다. 이러한 투자 흐름은 경제적 제약을 넘어 성공을 이루고자 하는 심리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
2. 이름 : Daniel Kaufmann (다니엘 카우프만)
– 소속 : Kindbridge Behavioral Health
– 코멘트 내용 :
유튜브, 레딧, 디스코드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처음 게임 관련 콘텐츠를 접한 사용자들이 점차 투자 조언에 노출되며 위험한 투자 선택을 하게 된다.
3. 이름 : Scott Melker (스콧 멜커)
– 소속 : 크립토 투자자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
– 코멘트 내용 :
디스코드 서버에서 게임을 논의하던 사람들이 암호화폐 투자로 넘어가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
4. 이름 : Alex Monahan (알렉스 모나한)
– 소속 : Susquehanna International Group (과거 근무) 및 스포츠 베팅 크리에이터
– 코멘트 내용 :
2019년 동료들의 권유로 암호화폐와 스포츠 베팅을 시작했지만 충분히 배우지 못하고 투자했다. 2022년 FTX 붕괴로 인해 약 40만 달러를 잃었으며, 온라인에 나쁜 투자 조언이 많다고 지적했다.
5. 이름 : Jahred Jones (자레드 존스)
– 소속 : 유튜브 크리에이터
– 코멘트 내용 :
은퇴 자금을 마련하거나 집 구매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나친 시장 움직임에 기반한 결정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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