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주류 증권거래소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엄청나게 높은 수수료를 고객들에게 부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뉴스BTC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알렉스 크루거는 가장 인기 있는 일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들의 수수료 구조 내역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그는 거래량 규모가 가장 적은 편에 속하는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를 전통적 브로커 및 거래소와 비교해 암호화폐 플랫폼들이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크루거는 (제미니를 제외한) 암호화폐 현물 거래소들이 가장 낮은 단계 규모의 거래에 부과하는 평균 수수료가 0.33%며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소 사용자들은 이 범주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거래당 수수료는 4.95달러로 일괄 책정됐다. 투자자가 피델리티를 통해 5만달러를 거래할 경우 수수료율은 불과 0.02%라는 계산이 나온다.
크루거는 또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수수료율은 외국 거래소들과 비교해 더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 소재 외환거래소 오안다(OANDA)가 불과 0.008%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 달리 코인베이스는 비슷한 거래에 0.40% 수수료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크루거에 따르면 윙클보스형제가 운영하는 제미니의 수수료율은 2%로 오안다에 비해 249배 비싸다.
경쟁사들보다 거래량이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수수료 구조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155개 코인을 취급하는 바이낸스의 수수료율은 0.20%로 평균치(0.33%)를 밑돈다. 제미니 플랫폼에선 불과 5개 암호화폐, 그리고 코인베이스 프로의 경우 16개 코인만 거래된다.